나의 인생 짜장면 맛집 풍납동 '천궁'

몇 년 전에 서울 잠실 풍납동에서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오고 짐을 푼 뒤, 이사 뒤에는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세간의 속설을 지키기 위해 집 주변 중국집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천궁'은 그렇게 저와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감히 풍납동 중국집 '천궁'에서 먹은 짜장면이 제 인생 짜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아주 특별한 고급 중식 전문점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중국음식점입니다.

풍납동 천궁

물론 저는 아주 유명한 중국집도 가봤고 비싼 짜장면도 먹어봤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국집 1호점도 가봤죠. 그런 곳의 짜장면은 아주 맛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네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중국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곳 중에서는 '천궁'이 제게는 가장 훌륭한 짜장면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옛날 짜장면맛을 잘 지키고 구현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풍납동에 살면서 짜장면은 여기서만 배달해서 먹었습니다.

천궁은 배달을 위주로 하는 정말 동네 중국집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면 테이블도 5개밖에 없는 작은 중국집입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세트메뉴를 주로 시켜 먹었었는데요. 오랜만에 풍납동에 들러서 식사를 하기 위해 '천궁'을 찾았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중국집은 대충 세어봐도 7군데가 넘습니다. 하지만 천궁에서 먹었던 짜장면맛을 이기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다시 풍납동을 찾은 것입니다. 나의 인생 짜장면을 먹기 위해서요.

가게 분위기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매우 좁고 단촐합니다. 특별한 것 없는 곳입니다.

메뉴를 한번 볼까요?

짜장면 하나에 4,500원. 그마저도 매월 1일은 짜장데이라고 이름붙여 2,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 알뜰셋트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탕수육+짜장 2인 19,000원짜리 메뉴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곳의 짜장면은 제 인생 짜장면 맛집입니다. 짜장면을 받아들면 보이는 것은 특별할게 없어보입니다만, 보통의 짜장면보다 아주 조금 더 맛있습니다. 짜장면의 본질에 충실하다고 하면 너무 허풍같아 보이긴 하지만 저는 진짜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짜장면 맛집

일반짜장보다 더 맛있는 것은 간짜장이었습니다. 오늘은 일반짜장으로 메뉴를 골랐지만 만일 여러분들이 이곳에 들르신다면 간짜장을 저는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짜장면 중 가장 맛있는 맛이었다고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호텔 셰프들이 만든 짜장면이 당연히 더 맛있겠지만 흔히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새로 이사간 동네에는 왜 이런 맛을 내는 곳이 없는지 고민스러울 정도입니다.

다행히 천궁은 지금 제 집에서 그리 멀진 않습니다. 차로 10~20분만 나오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 날 다시 천궁 짜장면을 먹고 앞으로 짜장면을 먹으려면 수고스럽더래도 '천궁'으로 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천궁 짜장면은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탕수육도 평타이상은 하는 맛입니다.

사실 풍납동 '천궁'의 다른 메뉴들은 추천할만한 건 아닙니다. 특히, '짬뽕'은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몇번 먹어봤는데 짬뽕은 정말 별로였거든요.

천궁에서 메뉴를 고른다면 1번이 짜장면, 2번이 탕수육입니다. 탕수육이 다른 메뉴보다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냥 보통은 하니 짜장면하고 같이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이기 때문입니다.

천궁에서 다른 요리도 몇번 주문해 먹어봤는데 기억에 남을만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단언컨데, 천궁에서는 짜장면을 먹어야 합니다.

현재 주민분들이 주 고객층이고 배달도 인근지역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집까지 배달이 되면 참 좋겠어요. 차로 20분이면 좀 멀긴하죠?

그냥 생각날 때마다 이렇게 와서 먹고 가야겠습니다.

나의 인생 짜장면을 선사해 준 풍납동 중국집 '천궁'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 천궁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제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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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풍납동 405-2 | 천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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